하나님의 은혜로 태풍 “엔뗑(Enteng)” 피해 가정들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마음을
모아 함께 헌신해 주신 동역자님들께 감사드리며 지면을 통해 그동안 경험했던
사연들을 나누길 원합니다.
태풍 “엔뗑(Enteng)”의 영향으로 우리주변의 이웃들 가정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매년
태풍으로 인해 많은 재해민이 발생하는 필리핀 선교지 이지만 이번 태풍은 저희학교가 위치해 있는
안티폴로 지역에도 집중폭우가 쏟아져 학생들의 가정들이 심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동안 필리핀국제대학교 및 레갑학교에서는 “재해민 돕기 후원 모금”을 실시하였습니다. 우선
필리핀국제대학교 공동체 전 교직원들이 특별 후원금을 기부해 주었고, 고국에 계신 여러 선교
동역자님들께서 함께 협력해 주셨습니다(마지막 부분에 기부자 명단 기재함).
우선 저희학교에 조직되어 있는 ICDG(소그룹 제자훈련모임) 리더자들을 통해 재해를 당한 학생들
가정 명단을 파악하였습니다.
저희들은 그동안 재해를 당한 학생들의 가정들을 방문하며 성경말씀을 전하였고 준비해간 구호품과
후원금을 전해주며 위로와 격려를 해 주었습니다.
이번 후원 방문을 진행하면서 잊을 수 없는 간증들이 있어 나누려고 합니다.
1.”케넷 다구로” 어머니의 영혼구원. 토요일 오후 였습니다. 체육교육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케넷
다구로의 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그의 어머니(44세)가 암으로 편찮은 상태였습니다. 케넷과 그의
여동생은 인근의 개신교회에 출석하지만 그들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개신교인이 아니었습니다. 집에
도착하였는데 그의 어머니가 화장실에 있다며 한 동안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아마도 하혈을 많이 한 것
같았습니다. 어지러워하여 간신히 부추겨서 자리에 뉘웠고, 몸을 추스린 후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까지 따라하였고, 우리일행은 함께 그녀의 영혼구원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이틀 후인
월요일부터 키모테라피(항암치료)를 시작 하기로 예정이 되었답니다. 우리는 준비해간 후원물품 및
후원금를 전해주었습니다.
하루가 지난 다음날 주일이었습니다. 케넷 다구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져 왔습니다.
어찌이리 빨리, 직접방문하여 예수님을 영접시킨지 단 하루만에 소천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한 영혼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놀라우신 계획하심과 개입하심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을 도구로 사용하셔서 한 영혼을 구원케하신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2.체육교육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델로이 크레젤 여학생의 집을 방문하기로 하고 가고
있었습니다. 거주하는 곳이 바라스 피누가이 지역이라 하여 찾아가는 중에 어찌나 길이 험하고 지역이
외진 곳인지 섬짓한 마음이 들정도였습니다.
가는 도중에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험한 곳에서 그동안 어떻게 학교를 다닐 수
있었을까? 상상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비도내리고있었고 길이 막혀서 더욱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더 이상 방문을 진행할 수 가 없게 되었습니다.
델로이 크레젤의 집은 산 기슭에 아주 작은 초막집을 짓고 살고 있었는데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큰 바위가 집앞에까지 굴러내려와 온 가족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곳을 방문하는 길목에서 우리일행 모두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그녀는 그 먼 곳에서 학교를 착실하게 다녔던 것입니다. 학교에 와서 그녀에 대해 알아보니
그동안 전혀 학비를 지불하지 못하여 밀린등록금이 꽤나 많았습니다. 또한 그녀의 집에서 학교에
오려면 교통수단이 여의치 않아 걸어야 하는 곳이 많이 있답니다. 매일 약3시간 이상 씩이나 걸려서
학교에 등교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녀가 벌써 4학년 졸업반이 되었습니다. 기도실에서 기도하면서
그녀가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되었습니다. 아주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대학에 입학하여 이제 졸업반이 되기까지 수 많은 역경을 이기고 오늘까지 오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저는 기도중에 그녀의 밀린학비를 해결해 주어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학기 졸업때 까지의 총 학비는 약8만페소(한화로 약200만원)정도가
된답니다. 위해서 기도부탁드립니다.
3.아날리자 코니타 학생의 집을 방문하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델로이 크레젤의 집에 가는 길이
막혀 방문을 포기하고 돌아오는 길에 함께동행했던 직원이 한 학생의 가정을 방문할 것을 제안하였고,
우리일행은 그녀의 집으로 방향을 바꾸어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그 학생의 이름은 아날리자
코니타이며 27세의 나이로 현재 기독교교육학과 1학년에 재학중이었습니다. 그녀가 살고 있는
쿠팡지역에 도착하여 좁은 골목을 통해 그녀의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집에 도착하는 순간 우리일행은
모두 놀라운 충격으로 아무말도할 수 가 없었습니다.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이 아니었습니다. 도시
빈민가에서도 본적도, 볼 수도 없는 그러한 상황이었습니다. 우리일행은 약속이라도 한듯이 모두의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 모진 폭풍우속에서 어찌들 견디었을까?
지금까지 어떻게 이곳에서 살 수 있었단 말인가? 그 작은 공간에는 아주 어린아이들이 5명 이나
있었는데 모두들 너무 연약해 영양실조에 걸려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먹을 것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주방도구조차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필리핀국제대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아날리자 코니타는 너무 어렵게 살아와서그런지 27세의
나이인데도 너무 외소해 보였습니다. 아주 어렵게 늦은 나이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필리핀국제대학교에 입학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 어느학교에도 입학할 수 없는 아주 가난한 27세의
아날리자 코니타는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대학, 필리핀국제대학교에 입학하여 미래의 교사의 꿈을
갖고 학업중에 있습니다. 우기철이라서 밖에는 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아날리자 코니타의 집을
어떻게 해서든 도와야 할 것같습니다. 지붕이라도 제대로 수리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집을 전체 개축을 해주고 싶네요. 워낙 집이 작아서 개축하는데 한화로 약500만원이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기도부탁드립니다.
4.레갑학교 10학년(중3)에 재학중인 바이런 프랑키가 갑자기 병원에 이송되었다는 소식을
전달 받았습니다. 갑자기 심장이 너무 심하게 뛰면서 호흡곤란이 발생하여 병원으로 이송된
것입니다. 병원에서도 갑자기 심정지가 오는 바람에 전기충격소생술로 위기를 모면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프랑키의 가족상황을 살펴보면 기적 그 자체였습니다. 약 10여년 전의 일입니다. 그녀의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가 떠난 후 채 1달이 안되어 그녀의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또 세상을 떠났습니다. 갑작스럽게 부모님을 잃고 고아와 같이 되었습니다. 프랑키는
오빠와 남동생이 있습니다. 그당시 모두 어린아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생활을 돕기위해 하나님께서는
한국직장선교대학(대표이재웅목사) 팀을 축복의 통로로 만나게 하여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그들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10년이 흘렀습니다. 세명의 어린이들은 많이 자라서 현재
필리핀국제대학교내에서 함께 운영되고있는 레갑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프랑키의
오빠가 심장마비로 또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프랑키와 그녀의 남동생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몇일 전 프랑키가 또 심장에 문제가 생겨 중환자 실에 누워있게 된 것입니다. 몇 일 전만 해도 해 맑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하던 프랑키의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남동생과 함께 대학교회에 충실히 출석하며
신앙생활도 잘하고 있었고 기독교학교인 레갑학교에서도 어려운 내색없이 그동안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잘 해온 학생입니다. 우리 모두는 프랑키의 건강회복을 위해 특별기도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해서 기도부탁드립니다.
매일 학교사역을 감당하면서 경험하고 있는 간증들은 끝이 없습니다. 짧은 지면을 통해서 현재
경험하고 있는 하나님의 기사와 역사를 모두 다 열거 하기에는 제한이 있어 또 다음에 나누기로 하고
이만 줄일까합니다. 다윗의 아둘람굴과 같은 하나님의 대학, 필리핀국제대학교에서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의 기회를 갖지 못한자, 소외된 자, 부모가 없는자, 깨어진 가정 출신, 가난한 목회자 자녀
등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학생들 200여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영적훈련과 함께 학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매월 이들의 숙식을 위해 여리고 행진 장학후원이 되어 주셔서 후원해 주시는
동역자님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특별히 태풍피해를 당한 어려운 가정들을 위해
후원금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필리핀 안티폴로에서
필리핀국제대학교 및 레갑학교 교직원 일동 드림.
재해민 돕기 후원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상환 10만원, 김안숙 5만원, 정햇님 5만원, 김인기 20만원, 이명옥 41만원, 문혜경 20만원, 허지영
5만원, 이동석 100만원, 이인순 10만원, 김수명 200만원, 말씀교회100만원, 최선호/정유진 13만원,
필리핀국제대학교 교직원일동 5만페소(한화로 약130만원) 총합계:659만원
잠언19:17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드리는 것이니 그의 선행을 그에게
갚아주시리라.
사도행전20:35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