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만이 유일한 희망인 가난한 학생들이 있습니다.

새벽기도회시간인데 폭우가 쏟아집니다. 밤새 내린 폭우로 이 곳 저 곳에 침수가 되었답니다. 늘 상 우기 철이 되면 경험하게 되는 선교지의 모습입니다. 먹고살기도 버거운 삶인데 폭우로 인해 더더욱 어려운 삶이 되어 버렸습니다. 필리핀국제대학교는 오늘부터 중간고사가 시작되는데 학비를 해결 못한 학생들이 너무 많아 걱정이 됩니다. 학비를 얼마라도 해결해야만 중간고사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규칙을 정하였기 때문이지요. 물론 대부분의 대학은 학비 없이는 등록자체가 불가능하잖아요. 그러나 필리핀국제대학교는 예외입니다.

다행히 비가 많이 내린 관계로 모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 졌습니다. 그런데 왜 나의 마음에 안도감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유는 학비를 준비 못한 학생들에게 하루라도 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는 것 외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처참 하리 만큼 어려움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설명을 한다 해도 “설마 그 정도일까?” 할 것입니다.

식권을 구입하지 못해 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한 학생, 한 학생의 가정형편을 살펴보면 어쩌면 그렇게 비슷하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학생들의 부모가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가정이 거의 없습니다. 이미 부부관계가 깨어진지 오래 되었고, 17, 18세에 아기를 낳았기에 부모의 나이가 30대인 부모가 많이 있을 정도이니까요. 친가의 할머니나 외할머니 품에서 어렵게 성장한 학생들은 부모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하고 자랐기에 늘 사랑에 굶주려 있습니다. 매주 주말이면 막노동을 해서 차비를 준비하여 학교에 등교하는 Derwin(더윈) 이라는 한 남 학생이 있습니다. 그가 살고 있는 지역은 쓰레기 하치장인데 그의 부모는 더윈이 주말에 막노동을 하여 번 차비를 달라하여 결국 차비가 부족하여 학교를 오지 못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그 학생이 몇 일째 보이질 않아 궁금하였었는데 오늘아침에는 새벽기도회 참석 후 아침 조깅을 하는데 그 학생이 함께하여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더윈”! 보고 싶었다! 왜 몇일 안보였었니? “차비가 없어서요.” 그리고 “등록금 준비를 할 수가 없었어요.” 약간 쑥스러운 표정으로 한 그의 짤막한 대답입니다.

아침에 출근해 보니 사무처직원이 책상위에 펼쳐진 동전들을 세고 있었습니다. “무슨 동전이냐?”고 물으니 “마리카”라고 불리 우는 한 여학생이 돼지저금통을 깨어 가져온 등록금이랍니다. 필리핀 돈으로 2,400페소, 한화로는 6만원이 채 않되는 금액이었습니다. 이제 시험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안도의 숨을 내쉬며 기뻐하는 그녀의 모습을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침에 직원회의가 총장실에서 있었습니다. 주요안건 중 하나가 등록금 미납의 건이었습니다. 나는 직원들에게 물었습니다. “우리학생들이 어떻게 등록금을 해결할 수 있을지 그것이 의문이다. 여러분들은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들은 합창이라도 하듯이 동시에 대답을 했습니다. “총장님, 우리는 더 어려운 생활을 했어요. 그런데도 먹지 않고 모으면서 학교에 다녔지요. 어떻게 먹을 것 다 먹으면서 해요.”

“어떻게 먹을 것 다 먹으면서 해요.” 라는 직원들의 말이 내 귓가를 떠나질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해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희망을 갖게 된 것입니다. 교육이 곧 그들의 미래요, 희망이니까요.

그래서 하나님의 대학, 필리핀국제대학교가 얼마나 중요한 교육기관인지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처참하리만큼 가난한 학생들이 어렵게 공부하여 이 곳 저 곳에서 교사로, 목회자로, 직장인으로, 지도자로....우뚝서가고 있습니다. 한국사회의 모습을 잠시 떠올려 보았습니다. 필리핀국제대학교 학생들의 모습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 끼 먹은 셈 치고 몇 번만 절약할 수 있다면 가난한 필리핀국제대학교 한 학생을 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PIC는 Heavenly College입니다.

말론이라 부르는 학생이 있습니다. 35살이나 되어서야 PIC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동안 그가 얼마나 방황하는 삶을 살았는지는 이곳에 오기 직전의 상황을 이해하게 되면 쉽게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약 3년 전 그는 마약중독자였습니다. 마약을 하지 않으면 삶을 지탱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우울증 등으로 시달리다가 싼타루시아 백화점 건너편에 있는 주유소 앞에서 쓰려져서 자살을 결심하기까지 하였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그에게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그가 필리핀국제대학교 교목 싸미 페르난도 목사입니다. 그는 말론과 초등학교동창생이었고 고등학교시절까지 아주 가깝게 지내온 사이였습니다. 함께 방황하는 시절도 있었고, 마약도 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싸미목사는 일찍 깨닫고 신앙의 길을 찾아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필리핀국제대학교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신학공부를 마치고 목사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었습니다. 말론은 갑자기 오랜 친구인 싸미 페르난도 목사를 떠올렸습니다. 그는 혼자말로 중얼거렸습니다. “그래. 내가 인생을 포기하고 죽더라도 내 친구를 만나보고 죽어야지. 그 친구도 나와 같이 마약도 했었고 방탕한 생활도 했었으니까 나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야.” 

그는 어떻게 해서 필리핀국제대학에 도착했는지 모릅니다. 죽기를 각오한 걸음이었습니다. 마약기운에 정신은 몽롱해지고 사리분별 못하는 정신병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드디어 그는 그의 친구인 싸미페르난도 목사를 만났습니다. 첫 마디가 그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친구야! 나 이제 죽을 것 같다. 나 좀 도와주라. 내가 어떻게 하면 이 죽음의 길에서 살수가 있겠니? 너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하였으니 방법을 알려줄 수 있지 않겠니?”

싸미 목사의 대답이었습니다. “그래. 방법이 있다.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너는 살 수 있어.”

드디어 말론은 그의 친구 싸미 목사의 도움으로 예수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외롭고 힘든 길이었습니다. 그는 현재 필리핀국제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하여 사역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자신의 과거의 삶을 회개하며 마약중독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회생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소명감에 불타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부모님을 전도했습니다. 전도방법이 좀 특이합니다. “ 부모님, 예수님 믿으세요. 당신의 이 부족한 아들이 마약중독자로 죽었다가 예수님만나고 다시 살아왔잖아요. 이 아들의 기적과 같은 변화를 보시고도 예수님을 믿지 않으시면, 내가 다시 과거의 죄악 된 삶으로 돌아갈 겁니다.” 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고합니다.

그때 그의 부모님의 대답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아들아, 네가 믿는 예수님을 믿겠다. 그런데 네가 다니고 있는 필리핀국제대학교(PIC)는 정말 ”Heavenly College“(하늘에 속한 대학교)이구나! 너를 이렇게 새사람 되게 만들어 준 학교가 참으로 자랑스럽구나!”라고 하며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필리핀국제대학교는 하나님의 대학이며 heavenly college임이 분명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대학 공동체 안에서 세상을 변화시킬 세계적인 기독교지도자 양성을 위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행복하고 감사할 뿐입니다.

KOREA POST 주간신문에 4주에 걸쳐 연재 된 글(1)

하나님의 대학, 필리핀국제성결대학교(1)

(매일 매일 사도행전 적 역사를 경험하며)

주일아침, 오늘은 딸락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제자, 제마 탄도이 목사의 초청으로 예배설 교를 위해 아침 일찍 아내와 함께 집을 떠났다. 약 10년 전, 교회가 개척 될 때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화산과 홍수의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방황하던 재해민들이 바로 이곳(딸락, 스위소지역)으로 이주하여 정착촌을 이루었고, 술과 마약, 놀음에 빠져 사 는 영적으로 매우 침체된 마을이었다. 이곳에 새로운 영적 변화를 기대하며 교회를 세웠다. 그 동안 4명의 목회자가 사역을 감당하였으나 큰 변화나 열매가 없었고 영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지역이라는 이유로 모두 떠나 버렸다. 후임자를 위해 기도하던 나에게 제마 목사가 방문하여 “본인에게 사역의 기회를 준다면 최선을 다 하겠다” 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결국 4년전 국제성결대학교를 졸업하고, 갓 목사안수를 받은 제마 목사가 담임교역자로 10 명도 채 않되는 성도들과 함께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제 1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교회는 놀라운 성장을 가져왔으며, 교회의 성장과 함께 지역 의 놀라운 영적 변화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바로 오늘, 1년 동안의 사역의 열매들을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예배에 나를 초청한 것이다. 교회에 도착하자마자 예배실을 꽉 메운 성도들의 모습을 보면서 주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고, 예배도중 성도들의 신앙간증은 참석자 모두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였다. “결혼식 첫날부터 알콜 중독자로 살던 깡패 두목이 완전 새사람이 되어 이제는 교회의 충실 한 청지기가 되었다”는 로이드 형제의 간증이 있었고,

“부부간의 갈등문제로 가정이 파괴되고 이혼 직전에 있던 부부가 이제 새롭게 변화되어 행 복한 삶을 살게 되었다”는 간증을 예나 자매가 눈물을 흘리며 전해주었다. “이단 종교에 빠져 한 때는 재정을 총괄하던 중직이었던 내가 이제는 새롭게 변화되어 행복 한 삶을 살게 되었노라”고 간증하던 존 에스테반 형제......

참으로 놀라운 변화의 모습들이었다. 사람들이 변화되니, 그 지역이 변화되었다. 이제는 교 회가 그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며 영적으로 인도하는 센터가 되었다.

온 성도들은 제마 목사의 영적지도력을 인정하며 존경 하였고, 제마 목사는 “국제성결대학 에서의 철저한 영적훈련과 졸업 후 한국교회에서 경험 한 현장실습 의 결과” 라고 고백하며 겸손의 태도를 잃지 않았다.

이제는 성도수의 증가로 교회가 비좁아 새롭게 증축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제마목사의 영 적 지도력이 인정되어서인지 국제성결대학에 다니는 스위소교회출신학생이 3명이나 된다.

1991년 6월 21일 필리핀에 도착하면서 지금까지 변함없이 마음에 두고 있었던 생각은 “선 교의 최종 목표는 영적 지도자양육”이었다. 어느 사회나 국가 및 단체에서도 지도자가 누구 냐 하는 문제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지도력에 의해 성 패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심혈을 기울여 열심히 심었던 씨앗들이 열매를 맺기 시작하여 이제는 각 사역지에 서 영적지도자로서 헌신하고 있는 모습들이 참으로 아름답다. 국제성결대학졸업생들의 영적 지도력이 각 지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본 필자는 지면을 통해 필리핀성결대학이 훌륭한 영적 지도자를 육성하는 하나님의 대학으 로 발전하게 된 사도행전적인 역사들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길 원한다.

(1996년 6월 10일 성서학원 개교)

1986년 9월부터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산하 해외선교위원회파송 선교사들이 필리핀에 도 착하면서 본격적으로 교회개척사역이 시작 되었다. 현지교회개척 사역을 위해 현지사역자 들이 필요하였고 사역지에서 만나 영입 된 사역자들의 교단 정체성의 문제와 자질문제가 대 두 되면서 세미나 사역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매년 분기별로 세미나를 개최하여 정체성의 문제와 자질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모교인 서울신학대학교교수들을 초청하여 재교육을 실시하 였다.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은 한계를 경험하게 되었고, 결국 1996년 6월 10일 필리핀국제 성결대학교의 전신 성서학원이 파식성결교회에서 5명의 신입생과 함께 개교하게 되었다. 선 교초기 한국기독교의 역사에서도 경험하였듯이 연세대학교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와 이화여 대 전신인 이화학당이 설립 될 당시와 같이 작은 월세 집에서 열악한 조건으로 교육을 시작 하게 되었다. 학교시설이라곤 초라한 강의실이 전부였으며, 학생들의 매끼니 식사문제도 해 결하기가 어려운 실정에서 두 번씩이나 이사를 해야만 했다.

개교 2년 후인 1998년, 학생들의 수가 20명으로 증가하면서 학교운영비도 만만치 않은 가 운데 한국의 경제위기가 찾아왔다. IMF! 국가적으로나 교단적으로 새로운 결단이 필요했던 중요한 시기였다. 우선 교단에서내린 특단의 조치는 경제가 안정될 때까지 조기안식년제도 를 도입하여 최소한의 인원을 제외하고 모두 철수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혼자 남게 되 어 선교부대표, 총회장, 신학교학장, 십자군전도대장직을 동시에 겸하게 되었고, 15명의 현 지목사들과 교단발전위원회를 조직하고 자립을 위해 서로협력하게 되었다. 현지총회도 체계 적이고 원할한 교단행정을위해 운영비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모든 교회는 총경상비 5%를 상 회비로 납부하기로 결의하였다. 학교의 상황 또한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할 상황이었다. 한 국의 후원자들로부터 송금되어져오는 후원비는 환율의 변동으로 인해 절반으로 줄어버렸고 학교운영을 위해 고용된 교직원들의 임금도 지불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기도하면서 얻은 최 선의 해결책은 우선 먼저 우리가족이 살던 월세 집을 정리하고 월세를 절약하여 학교운영비 로 사용하기로 결정하였고 학생들과 함께 살기로 하고 이사를 하였다.

KOREA POST 주간지 연재기사(2)

하나님의 대학, 필리핀국제성결대학교(2) (매일

매일 사도행전 적 역사를 경험하며)

사역을 하면서 늘 경험하는 일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시험을 주신다” 는 것이다. 고국이 IMF라는 경제한파를 통해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학교는 폐교의 위기를 맞기도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선교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중단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려운 환란을 통해서 더욱 기도하게 되고, 철저히 준비하게 되며 결국 더욱 확장되어 가게 되는 것이다.

고국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었던 특단의 결정은 특별 금식기도회 를 선포하고 고국의 경제회복 및 필리핀 복음화를 위한 학교발전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었 다. 여러날, 여러달, 많은 시간을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 드렸다. 비좁은 강의실에서, 예배실 에서, 기숙사에서 새벽마다 밤마다......전능하신 하나님, 창조주의 인도하심으로 기도의 응답 을 받게 되었고, 큰 발전을 이루게 되었다.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 했다. 하나님께서는 전 도서의 말씀과 함께 많은 동역자들을 붙여 주셨다."두 사람이 한사람 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전도서 4:9)"한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도서 4:12)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도하심으로 경제가 회복되어졌고, 1998년 12월 21일 신학교 이사회 를 조직하게 되었다. 초대 이사장에 이 상원 목사(인천교회)가 취임하게 되면서 교단적으로 도 신학교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부족했던 도서가 점점 채워져가고, 행정적인 면 에서도 체계가 잡혀가게 되었다.

드디어 1999년 6월 1일 필리핀신학교연맹(PABAT)회원교가 되면서 필리핀성결신학교로 교 명을 변경하게 되었다. 교육부 인가 학위는 아니었지만 졸업 후에 신학대학원에 진학이 가 능해졌다. 2000년3월 은 개교이래 처음으로 갖게 되는 졸업식이었으며, 5명의 1회 졸업생이 배출되었 다. 졸업 후 졸업생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여 학교를 홍보하고 한국교회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였다.

학교를 운영하면서 갖게 된 딜레마는 “어떻게 인재들을 발굴하여 영적지도자로 배출 할 수 있겠는가”라는 것이었다. 매년 신입생을 모집하기위해서 각 지역교회를 방문하며 학교를 홍 보하고 입시설명회를 가져 보았지만 결국 교육부인가 학위 없는 비인가 신학교의 자격으로 는 인재발굴이 어려운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결국 숙식이 제공 되고 전액장학금으로 학업 할 수 있다는 조건에 대부분 지방에서 온 학생들로 학교가 채워지게 되었다.

마침내 2001년 초에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되었다. “학교설립목적 과 취지를 다시 재정립하 고 인재등용을 위해서는 교육부(CHED)에서 인정할 수 있는 학교시설을 갖추어야한다”. “선교의 최종목적은 영적지도자 배출이며, 영적지도자 배출을 위해서는 양질의 기독교교육 기관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자.” 헌신을 다짐하고 모두가 마음을 같 이하여 기도하기로 결심하였다. 가진 것 이라고는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하나!

대지를 구입하기위해 사방을 다니기 시작한지 얼마였을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응 답해 주셨고, 하나님의 선지학교를 위해 가장 적당한 장소를 예비해 놓고 계셨다. 새롭게 조직 된 이사회에서도 대지구입을 위해 이사회임원중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었으나 역부족 이었다. 바로 그 때에 하나님께서는 한 후원자를 만나게 하셨다. 서울제일교회 이정숙 사 모님이셨다. 우리학교를 방문하신 사모님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신학교를 운영하는 모습 에 큰 도전이 되신 것 같았다. 낡은 판자와 함석 등을 붙여 만든 기숙사, 비 좁은 강의실, 도서실 등 어느 한구석 제대로 갖추어진 곳이 없었으니 어려움을 많이 경험해 보신 사모님 의 마음에 얼마나 큰 부담을 갖게 하였을까 짐작이 간다.

대지구입을 위한 잔금 치루는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잔금은 그 당시 한화로 1억 원 정도 되었는데, 준비된 것은 한 푼도 없었고 나는 기도실에서 하나님만 바라고 있었다. 잔금지 불해야 할 날 일주일 전, 한국에서 국제전화가 왔다. 이 정숙 사모님이셨다. “할렐루야! 선 교사님! 나 이제 오늘부터 다리 펴고 편히 잘 수 있게 되었어요. 필리핀 다녀온 후 대지구 입비 준비를 위해 한 달간 철야기도를 했는데, 오늘에서야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셔서 1억 원을 준비 했어요. 내일 선교국을 통해 보내드릴께요”. 한 달 동안 철야하시면서 대지구입 비를 위해 기도하셨다니........

1천만 원이 부족하여 당신께서 통장을 깨고 채워서 준비하셨다는 말씀을 전해 듣고 하나님 께 감사드리며 다시한번 하나님께 헌신을 다짐하는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의 은혜로 대지가 구입되었다.

2002년 11월 6일은 필리핀선교 16주년을 맞이하여 필리핀성결인대회가 있었다. 필리핀대 학교대강당에서 약3천여명의 현지성도들과 한국 모교회의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되었다. 바로 이때를 기회로 삼아 다음 날인 11월 7일 날 신학교 기공예배일로 정하고 한국에서 온 모든 교단 지도자들을 참석케 하였다.모두의 염원이었던 신학교기공식 이 있었다. 그 동안 양적인면의 성장에 치중한 결과 수적으로는 많은 성장이 있었으나, 반 면에 목회자의 자질문제가 대두 되었고, 그로인해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이 생겨나게 되었 다. 이제는 지도자가 필요한 때였다. 다시 말하면, 지도자 양성기관인 신학대학의 역할과 사 명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신학대학의 건축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신학대학건축의 중요성)

*4년제 정규대학으로 인가가 가능하게 된다. 필리핀정부가 인정하는 4년제 대학이 되면 양 질의 기독교 지도자들을 양성 할 수 있게 된다.

*목회자연장교육을 감당하게 된다. 당면과제중 하나는 현장목회자들의 연장교육의 부재이 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교육을 받았다 하 더라도 실제적인 사역경험과 훈련이 부족한 상황이다. 실제적이고 경험적인 산지식을 가르 치며 훈련 할 수 있는 연장교육기관이 필요하다.

*동남아시아의 선교센터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동남아시아는 대부분이 기독교학교가 불법 으로 간주된다. 더욱이 신학교육은 어려운 실정이다. 각 선교지의 지도자들을 유학시켜 본 신학대학에서 수학 후 선교지로 재 파송받아 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감당 할 수 있게 된 다.

*교단신학대학 및 지방신학교들과 자매결연을 통하여 교환교수 및 교환학생, 학점인정제 등 을 통하여 학습의 기회를 넓힐 수 있게 된다.

*영어연수센터의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매년 영어연수를 위해 필리핀을 찾는 젊은 이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필리핀국제성결대학교는 이들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신앙교육과 함 께 양질의 언어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단기선교훈련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필리핀은 환경적으로 선교훈련장으로서 최적지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나라이며, 종교적인 활동이 자유 롭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 할 수 있는 선교지이며, 비용이 저렴하고, 필리핀성결교회총회가 이미 조직되어 있는 등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이유들로 인해 대학건축은 불가피하게 되었다.

 KOREA POST 주간지 연재기사(3)

하나님의 대학, 필리핀국제성결대학교(3)      (매일 매일

사도행전 적 역사를 경험하며)

문제는 건축비 모금이었다. 짧은 지면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의 사도행전적인 역사들을 글로 표현 할 수 있겠는가? 여러 날 여러 달 여러 해를 건축비 모금을 위해 동분서주 하며 달렸 다. 각 건물의 머릿돌에 기록되어 있듯이 수 많은 작은 손길들이 함께 어우러져 이룩한 열 매들이다. 건축비 후원자 중 하나는 시골교회출신으로 정신지체청년이었는데, 매일 우유를 배달하며 모은 통장을 깨어 건축비로 하나님께 드렸다. 그가 살아온 이야기를 간증을 통해 들었을 때 모두가 눈시울을 적셨다. 최근에 전해들은 이야기이지만 그 청년은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하나님 품으로 갔다. 국제성결대학의 건물에 쌓인 벽돌 하나 하나에는 이와 같이 헌신했던 분들의 사랑과 정성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어느 단칸방에서 세를 들어 살고 있던 한 권사님은 학교의 어려운 소식을 듣고는 어렵게 모아 만든 자신의 전 재산 2,000만원을 구내식당주방기구구입을 위해 헌금하셨다. 그 권사님의 살아온 삶의 간증은 우리의 마음을 울렸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였다. 하루는 갑자기 건축이 중단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왔다. 길이 막혔다는 소식이었다. 선교 지에서 늘 경험하는 것이지만, 새로운 영적싸움이 시작되었다. 기도 외에는 영적싸움에서 승리할 다른 방법이 없었다.

학교기도실에서 특별 기도를 시작하는데 갑자기 인간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어 려울 때 부모님께서 도와주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나님께 불만을 토로하였다. “하 나님 왜 가나난 부모님을 저에게 허락하셔서 이렇게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주시지 못하 는 것입니까? 어느 선교사는 아버지가 목사요 장로요 해서 얼마나 잘 나가고 있는데, 저에 게는 왜 그런 축복이 없는지요!” 얼마나 소리를 질렀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 폭풍의 시간 이 지난 후 하나님은 세미한 음성으로 깨달음을 주셨다. “예, 하나님. 저에게 하나님만을 전 적으로 의지하게 하시려고 이렇게 어려운 환경을 주셨군요. 예, 감사합니다. 물질적으로 의 지할 것 없는 부모님을 주신 것 감사합니다.” 이후로 사역 속에 함께 하신 하나님의 사도행 전 적 기적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필리핀국제성결대학은 기도모임이 많다. 하나님을 전적 으로 의지하는 기도 없이는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 할 수 없음을 몸으로 체험했기 때문이다. 필리핀교육부(CHED) 정규4년제대학인가를 받을 때도 경험한 일이지만, 전 교직원이 매일 아침 7시50분에 기도회에 참석하여 기도하고 있을 때 2명의 낮선 분들이 함께 동참하였었 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교육청에서 보낸 학교평가원들이었다.

그들의 고백이다. “대학인가를 위해 그토록 전 교직원들이 기도를 하는데 평가원으로서 어 떻게 좋은 평가를 주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제목을 하나씩 응답해 주셨다.

2003년 5월 9일에는 국제성결대학(International Evangelical College)으로 학교 명을 변경 하였고, 같은 해 11월 18일 필리핀교육부에 학교법인등록을 완료하였으며, 12월15일 드디 어 월세 집에서 신축교사로 이전하게 되었고, 2004년 3월23일 대학봉헌식을 하게 되었다. 2005년 2월 14일은 꿈에 그리던 필리핀교육부 4년제 대학인가(기독교교육과, 신학과, 목회 학과)를 받게 되었다.

이제 양질의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기위해 모두가 전력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매주일 현 지교회에 초청받아 예배설교를 할 때면 학교홍보를 빼놓지 않았다. “필리핀국제성결대학은 하나님의 대학이며 예수중심의 학습의 장입니다. 하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 킬 영적기독교지도자들을 양성하는 소명과 비젼을 주셨습니다. 자녀들 중에 전교 석차 10등 안에 드는 학생이 있으시면 저희 대학에 보내주세요. 100% 장학생으로 받겠습니다.” 몇 년 을 가는 교회마다 모임마다 소리쳐 홍보하였다. 지난해는 신입생 중 30%이상이 전교 석차 10등 안에 드는 우수한 인재들이 대거 입학을 하게 되었다. 현재 200여명의 학생들이 미 래의 영적지도자가 되기 위해 신앙훈련과 함께 학업에 전념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중국학 생들이 9명, 미얀마에서 온 학생 이 2명, 베트남 학생이 2명, 한국학생이 3명이다. 학교의 인식이 나로 새로워지면서 우수한 인재들의 지원율이 더 많아지고 있다.

이제는 그동안 기도해오던 목회자연장교육기관대학원과정)이 개설되어 20여명의 대학원생 이 등록하여 실제적이고 경험적인 산지식을 배우고 있으며, 대학부설로 운영되는 언어연수 과정이 개설되어 많은 한국학생들이 등록하여 신앙교육과 함께 양질의 언어교육을 받고 있 다. 2006년 4월4일은 드디어 필리핀에서는 최초로 한국학과가 개설이 인가 된 날이다. 여러해 전부터 준비했던 한국학과 개설 ! 교육청을 얼마나 많이 드나들며 생소한 학과 개설을 위해 교육장에게 설명을 했던지..............하나님의 은혜였다. 많은 인재들이 입학하여 한국어를 비 롯하여 한국에 대한 다양한 학문들을 연구하며 미래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2006년 9월 5일은 개교기념일을 맞이하여 개교10주년 기념행사 및 비젼선포식을 준비하였 다. 그 날의 감격을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현지성도 약 7,000명이 참석하였고, 한국교 단지도자 150명, 인천장로성가단 의 특별공연, 국제성결대학역사화보집 발간 등 다양한 행 사들이 진행되었고, 국제성결대학의 비젼이 선포되었다.

(필리핀국제성결대학교 2006년 Vision 선포내용) 필리핀국제성결대학은 필리핀 안티폴로지역에 세워진 그리스도중심의 학습의 장이며, 하나 님의 대학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과 사명은 “성령의 능력으로 세계를 변화시킬 유능한 기독교지도자들을 교육하여 양성하는 것”이다.

Vision 1. 학교부지 확장

Vision 2. 체육관건립 및 학생선교를 위한 체육학과 개설

Vision 3. 사회복지학과 개설 및 실버타운 설립

Vision 4. 특수교육학과 개설 및 특수학교설립

Vision 5. 유아교육학과 개설 및 부속 유, 초, 중, 고등학교 설립

KOREA POST 주간지 연재기사(4)

하나님의 대학, 필리핀국제성결대학교(4) (매일 매일

사도행전 적 역사를 경험하며)

개교10주년을 맞이하면서 갖게 된 비전선포식은 많은 선교의 동역자들에게 도전을 주었으 며, 중보 기도자들이 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국제성결대학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는 “말씀묵상과 기도”이다.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는 우리의 행할 길을 보여주시며,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영적인 힘을 얻어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는 진리의 길을 넘어지지 않고 정진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매일새벽5시면 모든 학생들이 대학교회에 새벽기도회로 모인다. 아침 7시50분이면 전 직원의 기도모임이 있다.

직원기도모임 후 과장급직원들이 모두 기도의 집으로 이동 각자 최소한 20분씩 학교사역을 위해 기도한다.

8시20분부터 전교직원의 릴레이 기도회가 하루 종일 진행진다. 매 강의시작하기 전 교수와 학생들은 모두 “학교의 비젼”을 소리 내어 외친다.

학교의 비젼: “필리핀국제성결대학은 하나님의 대학이며 예수중심의 학습의 장이 다. 하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영적기독교지도자 들을 양성하는 소명과 비젼을 주셨다. 이 사명을 이루기 위해 오늘 도 나 는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그 다음 5분간 학교공동체를 위해 통성으로 기도한다.

총장인 나는 아침 7시20분부터 전 교직원 기도회 전에 학교 사역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말씀묵상과 기도는 설립초기부터 지금까지 국제성결대학을 지탱해주는 힘이었으 며, 발전의 원동력 이었다.

기도 실 앞에 붙어있는 기도의 제목들이 하나, 둘씩 응답 되어 지워져 가는 것을 경험하는 일을 어떻게 형언 할 수 있을 까?

우리들의 기도가 응답되어 2008년 4월 여섯 번째 건물인 실내체육관이 완공되어 봉헌식을 갖게 되었고, 같은 해 12월에는 12개의 기도실을 갖춘 기도의 집이 완공되어 많은 사람들 이 기도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국제적인 대학으로 유학생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에서 13명, 미얀마 2명, 베트 남 2명, 아프가니스탄 1명, 한국 4명 등 20여명의 유학생들이 입학하여 학업에 열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캄보디아, 태국 등 여러 동남아시아지역의 학생들이 입학할 예정에 있다. 지역사회발전과 사회개혁을 위해 교도소 사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주 학교직원 과 학생들 은 그룹으로 나누어 학교인근의 여러 교도소를 방문하여 수감자들을 위한 예배 및 성경공부 를 인도하고 있으며, 매학기 방학기간을 이용해 학생들은 어려운 지역교회들을 방문하여 봉 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학기에는 KOICA에서 주최하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필리핀대학교에서 있었는데, 한 국학과 학생들이 출전하여 5개의 상중에서 3개의 상을 수상하여 학교의 위상을 높였다.

국제성결대학 공통체의 기도 응답은 끝이 없다. 이번 학기에 세계 최초의 신설학과인 “문맹자 선교학과”신설인가를 교육부로 부터 받았다. 미국에 본부를 둔 세계문맹자선교회와 협력하여 교육하게 될 것이며, 교수진도 미국선교사 로서 선교회에서 파송 받게 될 것이다.

미래의 교수요원을 위해 기도하던 중 하나님의 응답으로 한국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금년졸 업생 2명이 석사과정에, 교직원 1명이 박사과정에 입학이 확정되었다.

언어연수기관도 활성화되어 많은 학생들이 등록하여 신앙 안에서 비젼을 갖고 열심히 언어 의 진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70여명의 전 교직원들이 학교설립취지를 마음속에 새기며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제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엄청난 일을 계획하고 계셨 음을 기도응답을 받고 난 후에 국제성결대학 공동체는 깨달을 수 있었다. 하나님의 엄청난 계획은 국제학교설립 과 기독교종합대학교설립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동시에 놀라운 계획을 국제성결대학 공동체를 통해 이루시길 계획하고 계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주의 종들을 통해 기독교종합대학설립을 위한 대지 약5만 평 과 국제 학교을 위한 대지 약2천500평을 각각 구입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레갑국제학교설립을 추진하며) 선교현장에서 사역하면서 아쉬움을 갖게 한 것은 영적지도자의 부재였다. 선교의 최종목 표는 “말씀과 성령의 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영적지도자양육”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국 제성결대학을 설립하였고, 현재 많은 인재들이 미래의 영적지도자가 되기 위해 학업에 열중 하고 있다. 교육의 현장에서 매일 경험하며 느끼게 되는 것은 “우리학생들이 좀 더 일찍 철 저히 말씀에 기초한 신앙인격교육을 받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 교육기관을 방문하고 많은 학생들을 만나보지만 대부분의 교육현실은 학교본연의 설립 취지나 교육목적과는 거리가 멀게 보여 졌고, 학생들의 인생관 과 세계관에 대해 질문했을 때, 그들의 응답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을 변화시킬 영적지도자”가 될 수 있을 만한 학생을 만나보기가 쉽지 않았다. 이기주의, 성공주의, 일등주의가 그들의 삶의 목표가 되었 고, 공동체와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이웃을 돕기 위해 내 것을 챙기지 않는 삶을 오히려 비현실적이며 바보스럽게 여기는 현실의 아픔을 보면서 조기교육의 절실함을 깨닫고 기도하 게 되었고 하나님이 응답하심으로 한우리교회의 후원을 통해 하나님의 학교, 레갑국제학교 를 설립하게 되었다.

학교명을 “레갑”이라 한 것은 “신앙의 본이 된 레갑 사람처럼 하나님께 인정받는 영적지도 자가 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영향력 있는 사람을 배출”하는 하나님의 학교가 되길 소망하 기 때문이다. 말씀을 묵상하던 중 예레미야서 35장에서 레갑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 의 경건한 삶과 신앙을 배울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영원토록 사용하시겠다” 축복하 신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새롭게 탄생하게 될 레갑국제학교를 통해 배출 될 영적지도자들이 믿음을 가지고 말씀의 능력으로 훈련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 세 상을 변화시키며,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으로 복의 근원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기독교종합대학교설립을 추진하며)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는 나라이며, 종교적인 활동이 자유롭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 할 수 있는 선교지이며, 비용이 저렴하여 저 임금으 로 최고의 교수진을 채용할 수 있는 교육의 최적지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영적지도자양성을 위한 대학들이 그리 많지 않다.

다시 강조하지만 선교의 최종목표는 영적지도자양육이다. 기독교종합대학을 통해 교단의 범 주를 넘어 초교파적으로 폭넓게 인재를 발굴하여 훌륭한 기독교영적지도자를 배출하며, 세 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이바지 할 수 있기 위해서는 기독교 종합대학이 절실히 요청되는 것 이다.

선교는 하나님께서 하신다. 그러나 준비된 하나님의 일꾼을 통해서 하시는 것이다. 급 변하는 국제화, 세계화의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기독교 지도자가 필요하며, 그 지도자 양성을 위한 기독교교육기관이 절실히 요청된다.

국제성결대학은 기독교종합대학교설립을 추진하며 다음과 같은 설립 목적을 갖는다. “ 하나 님을 경외하는(잠 1:7) 세계적인 영적지도자를 배출하여 성령의 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키 는 것” 성경적인 세계관에서는 하나님은 우주만물의 창조자시며, 하나님의 형상으로 인간을 창조 하셨을 뿐만 아니라 인생의 나침반인 하나님의 말씀을 주셨고, 역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존 재로,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도 주셨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그의 형상으로 지으신 피조물이며, 그의 창조적인 능력 또한 부여 받았다.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인간은 세상을 초월하는 무한한 창조능력이 있다. 이 능력은 하늘로부터 받은 비 전과 상상력이다. 이런 능력을 갖춘 그리스도인에 의해 세계와 역사가 변화되어야 하는 것 이다.

이와 같은 성경적세계관을 가진 사람은 일상의 삶 가운데 하나님을 모시고 살며, 그가 만나는 사람, 그의 손이 닿는 모든 곳, 그가 발 옮기는 모든 곳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 할 뿐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경험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창조적이며, 영적인 지도자 로 살아간다. 기독교종합대학설립이유는 이러한 영적지도자 배출을 목적으로 한다.

필리핀국제성결대학은 하나님의 사도행전적인 역사를 늘 경험하며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있 으며, 말씀과 기도로 계속적인 승리와 성장을 경험할 것이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응답

창세기12장 1절-4절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아브람을 부르시는 초청의 말씀과 아브람의 응답의 내용이 나온다.

1절에서 하나님은 아브람을 다음과 같이 초청하신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간단히 말하면, 고향을 떠나서 미지의 땅으로 가라 고 초청 하신다.

2절과 3절 말씀은 하나님의 초청에 응할 경우 받게 될 하나님의 축복에 대한 내용이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 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 하나님의 초청에 순종할 경우에 얻게 될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은 자손의 축복, 이름을 높여 주시며 복의 통로가 되게 하실 것이라는 축복, 그리고 철저히 보호해 주시겠다는 놀라운 약 속을 주신다.

4절 말씀에 보면 결국 아브람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다.

“이에 아브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좇아갔고 롯도 그와 함께 갔으며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 에 그 나이 칠십오 세였더라.” 아브람은 당시 75세의 나이에 평생 살아온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기로 결심하였다. 하나 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것이다.

하나님의 초청에 순종한 아브람은 새로운 이름의 아브라함이 되었고 초청과 함께 주셨던 축 복의 약속이 그대로 이루어져 축복의 통로가 되었고, 믿음의 조상으로 그의 이름이 창대케 되었다. 필리핀 사역현장에서, 매일 일상생활속에서 나 자신도 하나님의 부르심(초청)의 메시지를 받고 있다.

때로는 주저함 없이 주님의 초청에 즉각적으로 응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여 주저하며 마음의 갈등을 경험할 때도 많이 있었다.

1992년도, 19년 전의 일이다. 필리핀 사역초기의 일이었다. 후원자하나 없는 어려운 살림 에 화산피해자들을 위한 급식사역을 시작하였다. 용돈과 생활비를 아껴 아주 어렵게 약 300명의어린이들에게 말씀과 그들의 허기진 배를 조금이나마 달래줄 수 있었다.

하루는 급식사역 현장에 산지부족(아이따 부족 이라 부름)할머니 한분이 손녀 딸과 함께 방 문하여 어려움을 호소하며 자신들의 부족마을에서도 급식사역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요청 하였다. 하나님께서 그 할머니를 통해 나에게 부르심을 주신 것이다.

나의 반응은 부담감으로 얼룩진 부정적인 태도로 마지못해 “기도해보고 결정하겠노라”고 대 답하고는 한 주간 동안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잊고 지냈다.

하나님의 초청이 나 자신의 형편에서는 감당하기 버거워 부담감을 갖게 되었으며 차라리 잊 고 피해버리고 싶은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마음속으로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정당성을 찾기 위해 갈등하고 있었다. 경제적으로 매 우 어려운 시기이기에 가정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느니, 후원자가 없다느니, 정식선교사 가 아닌 학업을 하고 있는 학생의 신분이라느니, 어려운 생활형편에서도 현재 급식사역을 하는 것은 보통사람들이 하기 어려운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는 교만한 생각 등.................. 나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과 판단으로 타협하여 결국 하나님의 초청을 피하려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부족한 나를 거듭나게 하여 사용하시려고 “아내가 쓴 편지”를 통해 전 환점의 기회를 갖게 하셨다.

얼마나 울면서 회개하였었는지 모른다.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하셨고, 새로운 하나님의 사역 자로 거듭나게 하셨다.

성령님께서 함께 하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잠언서 11장 24절-25절,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 지리라.” 이 말씀이 나의 사역에서 모토가 되었고, 하나님의 초청에 응답하고 나니 놀라운 사역의 축 복을 경험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수 없이 많았던 하나님의 초청 과 그 초청에 대한 응답 들 !!!!! 이제는 주저함이나 큰 갈등 없이도 하나님의 초청에 응답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종종 하나님의 초청을 받고 응답에 대한 갈등을 느끼게 될 때, 창세기12장 1-4절에 나오는 “아브람에게 주신 부르심과 응답”의 말씀을 반복하여 묵상한다. 아브람이 하나님의 초청을 받고 나서 응답하기 까지 얼마나 마음의 갈등을 경험했을까? 그의 당시 심리상태를 성경에서는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내 자신의 경험과 추측으로는 밤잠 못 이루며 한 동안 고심했을 것이다.

평생 살아온 고향을 그것도 나이 75세가 되어 잘 알지도 모르는 미지의 땅으로 떠난다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초청이었기에, 평생 살아오면서 경험한 하나님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힘든 결단이었지만 부르심에 응답하게 된다.

그렇다.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면 하나님의 초청과 부르심에 주저함이나 갈등 없이 응답하게 되는 것 이다. 처음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처음에는 내 처지와 형편을 바라보며 주저하게 되고 갈등을 경 험 할 것이다.

그러나 일단 경험하고 나면 말씀에 순종이 최선의 길이며 최고의 축복임을 배우게 될 것이 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축복을 주시기 위해 우리가 감당할 부르심을 주신다. 성숙한 신앙인답게 기쁜 마음으로 응답하는 삶 이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순종의 삶이 최선의 삶이며 최선의 선택임을 잊지 않길 바란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

지난밤에 중국에서 사역하시는 최선교사님이 5명의 중국학생들을 데리고 오셨다. 1년 전에는 9명의 학생들을 데리고 오셨고, 모두들 국제성결대학에서 한 학년을 은혜가운데 마칠 수 있었다. 국제성결대학의 교정에는 어느덧 중국학생만 해도 14명이나 된다.

베트남 2명, 미얀마 2명, 아프카니스탄 1명, 일본 1명, 한국 6명 등 다가오는 학기에는 외 국학생만 해도 26명이나 된다.

오래전 일이다. 학교기도실에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응답으로 받은 Vision은 International Christian College 설립이었다.

많은 부정적인 시각들도 있었지만 하나님의 응답을 확신하였기에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 교 명을 International 로 변경하게 되었고, 세계복음화를 위해 헌신할 미래의 영적지도자 배출 을 위해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왔다. 어려운 일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사탄의 공격은 끊임이 없었다. 선교지는 영적전쟁터이기에 앞으로도 계속 그러하겠지만.....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 에 대한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 게 대함이라.”(에베소서 6장11-12절) 우리가 영적으로 하나님의 음성 과 말씀에 예민하지 않으면 영적인 분별력을 상실할 수가 있다. 말씀묵상과 기도하는 일에 게으르게 되면 영적신앙생활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는 의미이다. 여러 번의 위기를 경험하기도 하였지만 끝까지 인내하여 신앙의 승리를 얻게 된 것이 얼마 나 감사한 일인지..................... 오늘은 이 같은 중요한 영적교훈을 새롭게 경험하게 된 날이다. 중국 최선교사님, 베트남의 조 선교사님, 아프카니스탄의 이 선교사님이 학교를 방문하여 데리고 온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간증을 들려주셨을 때, 하나님께서 왜 나에게 국제대학의 비젼을 주셨는지 명백히 알게 되었다. 우리대학에 온 학생들은 진정 하나님이 선택하셔서 보낸 미래의 기독교영적 지도자들임을 확신하게 되었고, 앞으로 하나님의 인도 하심가운데 진행되어질 놀라운 학교사역을 마음속으로 그려보았다.

이 학생들이 앞으로 하나님께 귀하게 사용되는 모습들.........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 까? 가난과, 핍박과, 갈등 의 어려움 속에서 신앙의 힘으로 세계선교의 꿈을 갖고 필리핀국제성 결대학을 찾은 하나님의 귀한 일꾼들이여! 환영합니다!

여러분들을 통해 새로운 사도행전의 역사가 기록 될 것입니다. 우리함께 최고의 하나님의 대학을 만들어 갑시다!

하나님께서 너무 급하셨나 ?

월요일 아침, 개인기도 시간에 맞추어 일찍 기도실에 들러 기도한 후 교직원 기도회에 참석 하고 총장실로 자리를 옮겼다. 몇 분이 지났을까? 결재서류가 책상위에 올려졌다. 결재서 류 판을 펼쳤다. 아니 이것은 결재할 서류가 아니라 교회건축을 위한 기도요청서였다.

기도요청서의 내용은 마닐라에서 북쪽지역으로 약3시간 거리에 있는 딸락 지방, 딸락 지방 에서도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Pindangan마을에 예배가 시작되었단다. 그 시골지역에 성 도들이 80여 명씩 모여 예배를 드리는데 교회건물이 없어 전전긍긍하며 이 곳 저 곳으로 장소를 이동 해 가며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특히 요즈음처럼 우기 철에는 더욱 예배드리기 가 어렵다는 간절한 내용이었다. 첨부한 사진들을 보니 망고나무 밑에 모여 예배드리는 모 습이 유난히 눈에 띠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18년 전 사역초기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학업을 하고 싶은 열정에 찾게 된 필리핀 ! 생활비와 교육비가 하도 저렴하다 하기에 찾은 필리핀 ! 막상 이곳에 도착하여 학업에 매진하다보니 학문적인 지식은 쌓여가고 있었지만, 영적으로 는 너무도 갈급함을 느끼게 되어, 결국 아내와 기도하며 시작한 첫 사역 지, 컨셉션 딸락 ! 물론 차도 없었고, 차비를 아끼기 위해 에어컨이 없는 버스를 타고 3시간 쯤 가면 화산의 피해를 당해 삶의 터전을 송두리 채 잃은 재해민들이 허기진 배를 끌어안고 옹기종이 모여 앉아 우리를 반겨주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간절함도 있었겠지만, 허기진 배를 조금이나마 채워줄 수 있는 급식 사역을 더 기다린 성도들도 있었을 것이다.

아내는 한편에서 3개의 큰 가마솥에 “아로스칼도”라 부르는 닭죽을 준비하기위해 분주했고, 나는 또 다른 한편에서 예배를 인도했다. 죽을 요리할 땔감이 없어 성도들이 주변을 돌며 버려진 나무들을 찾아 헤메었고, 죽 끓는 냄새로 인한 유혹은 허기져 있는 어린이들의 시 선을 예배드리는 곳에서 어김없이 빼앗아 가곤했었다.

요즈음처럼 우기 철이 되면 비 피할 곳을 찾아 전전긍긍하며 안타까워했던 그 수많은 나날 들...........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처소를 위해 기도했을 때 한 개척교회를 통해 자그마한 예배 당을 지을 수 있게 하셨다. 그 후원교회도 자기건물 없이 전세건물을 사용하고 있었는 데.......... 하나님께서는 너무도 급하셨는지, 사용할 교회들을 찾으시고 또 찾으시다가 결국 그 개척교회를 사용하신 것 같다. 교회가 세워지면서 제 2교회, 3교회, 4교회............80번 째 교회......120번 째 교회 등 사역의 지경이 점점 더 확장되어갔다.

이런저런 초기사역의 경험들을 회상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Pindangan 교회 성도들이 나무 밑에서 예배드리는 모습, 예배도중 비를 피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떠오 르면서 나의 마음에 큰 부담감을 안겨주었다. 하나님! 어떻게 도울 길이 없을 까요?

그 순간 ! 전화벨이 울렸다. “선교사님 ! 역리교회 남 창우 목사입니다.” “우리교회에서 필리핀에 교회건축을 계획하고 있는데, 한 교회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할렐루야 ! 하나님께서 이번에도 너무 급하셨나보다. 즉시 응답해 주셨다. 우기 철이라 지금도 밖에는 비가내리고 있다. 예배처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Pindangan교회 성도들에게 곧 아름다운 예배당이 준비 될 것을 생각하니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

오랜 기간 사역을 하다 보니 이제는 제자들도 많고, 현지인 목회자들도 많다. 그들이 놓고 간 교회건축 후원 요청서가 책상위에 쌓여있다. 하나님께서는 또 누구를 통해 응답하실지........................................... 하나님 ! 감사 합니다 !

폭풍속에서도 함께하셨던 주님

무한하신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와 지혜를 유한한 인간이 이해하고 판단하려는 것만큼 어 리석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가 어리석은 것임을 알면서도 태풍으로 말미 암은 지난 번 필리핀 대 참사를 지켜보며 다시 한 번 하나님께 질문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나님, 왜 이 땅 과 민족에게 이러한 어려움과 고난을 허락하시나이까?” 온도이라고 불린 이번 태풍은 ‘필리핀 대기 지구 물리 천문학 사무국(PAGASA)'의 보도에 따르면 42년 만에 가장 짧은 시간동안 가장 많은 양의 비를 메트로 마닐라에 쏟아 내었다. 또한 수 많은 인명 을 앗아갔으며 큰 재산 피해를 속출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너무나 큰 상처들을 남겼 다. 수많은 필리핀 사람들의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앗아갔고,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 앗아 버리고 말았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채 허탈한 쓴 웃음만을 지으며 이미 빗속에 젖어버린 담배연기 한 모금 에 신음을 묻어버리는 한 할아버지.........

멀쩡한 신체를 지녔음에도 일 할 것이 없어 허기를 달래며 차들이 쏜살같이 다니는 위험한 다리 위에서 찌그러진 종이 컵 하나를 들고 도움을 구걸하는 많은 젊은이들.......

엄청난 양의 물이 집안으로 밀려오는 것을 바라보며 어차 피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치 절대자와 대결이라도 하듯이 열심히 이마에 굵은 땀방울을 적시며 물을 퍼내고 있는 한 아주머니........... 이들의 모습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기란 너무도 어려운 듯 보였다.

이번 태풍은 필리핀 현지인들에게만 상처를 남긴 것이 아니었다. 19년 동안 필리핀 현지에 서 선교사로 사역을 감당 해 온 나 역시 이번 태풍으로 말미암아 생명을 잃을 번 한 위기를 경험하였다. 태풍이 활개를 쳤던 2009년 9월 26일 토요일 오전 10시, 나는 병원에 입원 하고 있는 교무과장 막내아들 병문안을 하고 학교의 업무수행을 위해 차에 몸을 실었고, 가 는 도중 갑자기 불어난 물이 내가 탄 차를 덮치고 말았다. 후에 안 사실 이지만 강수량이 많아져 댐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붕괴의 위험성 때문에 갑자기 예고도 없이 동시에 수문을 열게 되었고, 댐에서 쏟아져 나온 엄청난 양의 물이 온 지역을 덮치게 되었다. 수위가 높 아지면서 차의 엔진은 커져버렸고, 엔진이 꺼짐과 동시에 물이 차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 다. 나는 너무 당황하여 차 문을 열어보려고 안간 힘을 써보았지만 굳게 잠긴 문은 열리지 않았다. 영문도 모르고 있을 아내에게 마지막 연락이라도 하고 떠나야 하겠다는 생각에 전 화를 걸었다. “여보, 나야, 나는 현재 큰 위험에 처해있어, 차 엔진이 꺼져있고 차 안으로 물이 들어오고 있는데 문을 열 수가 없어, 이러다간 죽게 될 것 같아.........주변에는 나를 도울 아무 사람도 없어..........” 그리고 전화가 끊겼다.

아내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내가 구출 되어 집에 돌아올 때까지 어떤 일들이 있었 겠는가! 전화가 끊기고..... 아들, 부모님들과 친지들, 기도후원자들에게 소식을 전하였고 모두들 기 도하기 시작하였다. 후에 들은 사실이지만, 기도 중에 환상을 보신 분들도 계셨다. “장모님 은 기도 중에 예수님께서 나를 두 팔로 꼭 안고 계시는 환상을 보셨다” 한다. “이제 마지 막 이구나, 이렇게 선교지에서 삶을 마감하게 되는 구나”, 생각하며 모든 것을 체념하려는 순간, 하나님은 그곳에 나와 함께 계셨다 ! 하나님은 위기의 그 순간, 두 명의 건장한 필리핀사람(하나님의 천사)을 보내주셨고, 그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차에서 구조되 게 되었고, 차에서 나오자마자 차는 거센 물살에 밀려 어디론가 떠내려가 자취를 감추어 버 렸다. 그러나 여기서 위험은 멈추지 않았다. 이미 마을 전체가 잠겨버린 상황 속에서 거센 빗줄기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나와 나를 구해준 두 명의 현지인들은 인근에 있는 한 집의 양철지붕위에 올라가 결국 구조를 기다 릴 수밖에 없었다. 나의 상황을 전해들은 국제성결대학의 스탭들은 나를 구조하기위해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모든 길이 폐쇄됨으로 말 미암아 사고현장으로 진입조차 할 수 없었다. 날이 어두어졌을 무렵에서야 가까스로 엉성하 게 만든 뗏목을 타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구조 활동을 벌였으나, 물살이 너무 거세어 구조하 러간 스탭들마저 큰 위험에 빠질 뻔하였다.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한채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할 뿐이었다.

태풍의 위험 속에서도 나와 함께 동행 하셨던 하나님께서는 두 명의 천사들을 보내어 나를 구조하시더니, 고혈압과 당료 병을 앓고 있는 나 자신이 염려가 되셨던지 양철지붕 위에서 비를 맞고 추워 떨고 있는 나에게 이웃사람들을 통해 스웨터를 공급해 주셨고, 때가 되어 먹지 못하면 저혈당으로 위험에 처하게 될 나의 허기진 배를 까마귀를 통해 채워주셨다. 나는 양철지붕위에서 18시간 동안 비를 맞으며 죽음의 위기 속에서 19년 동안의 필리핀선 교사역을 회상하게 되었다. 그리고 확신을 가졌다. 아직 감당해야 할 많은 사역들, 국제학교 와 기독교종합대학건축을 비롯, 돌보아야 할 많은 현지교회들..............이 사명을 감당하기까 지는 하나님의 사명자는 절대로 하나님께서 버리시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다. 또 한 직접 이 태풍의 어려운 상황을 몸소 겪으며 다시 한번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필리핀 영 혼들을 사랑하며 눈물로 기도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섬리임을 고백한다. 할렐루야 !

중보기도의 힘

책임감 이라는 것이 얼마나 마음을 짓누르는지........ 힘들어서, 아파서 내색하면 벌써 주위는 어둠으로 변한다.

“내 몸이 아픈 것을 어쩌란 말이냐!” 탄식하면 그 순간 듣는 이의 마음도 절망으로 물든다. 신이 아닌데, 기름칠만하면 저절로 굴러가는 기계가 아닌데, 기도하자해도 기력은 벌써 끝 도 모를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어쩌란 말인가 !

이스라엘 군대가 전쟁을 할 때 모세가 두 손 들어 기도하다가 힘이 들어 손을 내리자 이스 라엘군대가 밀리기 시작하였다. 그 때 지켜보던 두 사람이 있어 모세를 자리에 앉힌 후 자 신들이 모세의 옆에서 두 손을 받쳐주어 결국 이스라엘이 이기게 되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가? 혼자서는 기도조차도 힘에 벅차다는 것이다. 중보기도의 힘이 얼마나 절실한지, 함께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말해주 는 것이다.

필리핀선교지, 영적 전쟁터에서의 20년 !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영적인 위기들을 경험 했겠는가!

위기에 처해있을 때마다 절망감과 낙심함으로 영적전쟁터에서의 패잔병으로 처절하게 넘어 져 있을 때 곁에 다가와 일으켜 세워주고, 손을 잡아 끌어주고, 말씀으로 격려해 주며 밤새 워 기도해준 선교의 동역자분들의 중보기도의 힘으로 영적전투에서 승리를 경험할 수 있었 다. 선교지에서 교육선교를 위해 정부인가 정규학교를 설립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던 지! 지금 생각하기에 악한 영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지도자를 양육하는 교육선 교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인지 필리핀국제성결대학(International Evangelical College)과 레갑국제학교(Rechab International School)설립과정에서 치열한 영적전투를 경험하게 되었 었고, 배후에서 끊임없이 기도로 함께 해준 중보기도자들이 있었기에 승리를 거둘 수 있게 되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 라(전도서4장12절)” 중보기도의 힘을 경험했고, 믿기에 IEC 와 RIS 공동체에서는 하루의 일과를 기도로 시작하 고, 기도로 맺고 있으며, 아침 출근 시부터 퇴근시간까지 온 종일 릴레이기도를 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영적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밖에 없다. 탓하기 전에, 미움을 발하기 전에 먼저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지난 2009년 한해는 참으로 다사다난했습니다. 연일 수 없이 많은 일들이 진행되어가는 과 정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주무시지도 아니하시고 쉬시지도 않으시면서 함께 동행 해 주셨습 니다.

“마음의 계획은 사람이 세우지만, 그 일을 이루시는 분은 여호와이시다(잠16:1)”라는 말씀 과 같이 하나님께서 이루신 일들은 놀라웠습니다.

-내 생각과 내 능력을 의지하여 기독교종합대학부지를 찾아다녔지요, 그 얼마나 많은 곳들 을 찾아 헤메였는지.... 해결보다는 첩첩산중이었습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가장 저렴한 가격 으로, 최고의 장소, 약5만평의 대지를 준비하고 계셨던 것을 되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기공예배를 드린 후 갑자기 한국의 경제적 어려움을 당하게 되면서 환율문제 등으로 레갑 국제학교건축이 지연되게 되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최선의 방법으로 건축진행을 허락해 주셨 고 현재 놀라운 속도로 건축이 진행되고 있어 금년 9월 개교하는데 전혀 차질이 없게 되었 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필리핀인 최고교육전문가 타야박스 박사를 만나게 하시고, 레갑국제학교 교 장으로 직임을 허락해 주셨을 뿐 아니라, 그들 통해 개교를 위한 행정적인 준비를 하게 하 셨습니다.

-시온성선교센터 건축 착수, 서울신대와의 자매결연협정식, 졸업생들의 한국유학, 동남아시 아선교지학생들의 입학 등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놀라운 역사들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의 생 각과 방법은 우리들의 것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것임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죽을 수밖에 없었던 위험 속에서 저를 건져주시고, 제 2의 삶을 허락 해 주셨습니다. 현재 제가 사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께 서 죽음의 위험 속에서 생명을 건져주신 이유를 잘 알기에 2010년도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 운 변화의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IEC NEW MOVEMENT FOR THE YEAR OF 2010

"ALWAYS ASK GOD AT FIRST, RECEIVE HIS INSTRUCTIONS, AND APPLY THEM IN OUR DAILY LIVES."

1. KEEPING COMMON SENSE MOVEMENT.

1) MEDITATING THE WORD OF GOD

▶Joshua 1:8 "Study this Book of the Law continually. Meditate on it day and night so you may be sure to obey all that is written in it. Only then will you succeed."

▶Psalm 119:105 "Your word is a lamp for my feet and a light for my path."

2) DAILY PRAYER(AT LEAST 10 MINUTES) FOR IEC

▶Jeremiah 33:3 "Ask me and I will tell you some remarkable secrets about what is going to happen here."

3) PRACTICE GREETING OTHERS

▶1Corinthians 11:1 "Follow my example, as I follow the example of Christ."

2. USING VISION LANGUAGE. (HAVING POSITIVE ATTITUDE WHILE SPEAKING)

1) I LOVE YOU IN JESUS

2) THANK YOU

3) GOD BLESS YOU

4) DON'T WORRY ABOUT IT (NO PROBLEM)

3. FINISHING THE BOOK OF GOD (BIBLE) COVER TO COVER AT LEAST ON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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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clesiastes 11:9

"Young man, it's wonderful to be young! Enjoy every minute of it. Do everything you want to do; take it all in. But remember that you must give an account to God for everything you do."

사도행전에 기록된 초대교회의 놀라운 경험들을 현재 필리핀국제성결대학교에서 매일 체험 하고 있습니다.

 영적전쟁(spiritual warfare)에서의 승리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그리스도인(Christian)이라 칭함을 받은 후 부터 우리가 살 고 있는 이 세상이 영적인 전쟁터임을 경험하게 된다. 사도바울이 지적했듯이 “우리의 씨름 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과 의 싸움”인 것이다. 특별히 선교 지는 영적인 전쟁(spiritual warfare)이 더 치 열한 곳이다. 주 안에서 영적인 능력으로 강건하여 지지 않으면(엡6:10), 실패할 수밖에 없 다.

필리핀국제성결대학을 세워가면서 부딪치는 영적전쟁을 경험 할 때마다 위대한 선교사 바울이 경험했던 영적전쟁을 주시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가 사역현장에서 실제적인 경험을 통해 얻은 진리의 교훈들을 우리의 삶속에 적용하고자 결심하고 또 결심해본다. 필리핀국제 성결대학은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 교직원 및 학생들이 바울 선교사가 경험하고 권면한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인 하나님의 말씀(엡6:17)과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고(엡6:18)있다.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행할 길을 보 여주시며,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영적인 힘을 얻어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진리의 길을 넘 어지지 않고 정진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매일 새벽5시에는 대학채플에서 기도회가 시작되고, 오전 7시50분에는 전 직원들의 아침 경건회가 있으며, 직원기도모임 후 과장급직 원들이 모두 기도의 집으로 이동 각자 최소한 20분씩 학교사역을 위해 기도한다. 그리고 8 시20분부터는 전교직원의 릴레이 기도회가 하루 종일 진행진다. 매 강의시작하기 전 교 수와 학생들은 모두 “학교의 비젼”을 소리 내어 외친다.

         “필리핀국제성결대학은 하나님의 대학이며 예수중심의 학습의 장 이 다. 하나님은 성령의 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영적기독교지도자들을 양성하는 소명과 비 젼을 주셨다. 이 사명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비젼선포 후 5분간 학교공동체를 위해 통성으로 기도한 다음 수업을 시작한다. 총장인 나 는 아침 7시20분부터 전 교직원 기도회 전에 학교 사역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말씀묵상과 기도는 설립초기부터 지금까지 국제성결대학을 지탱해주는 힘이었으며, 학교발 전의 원동력 이었다. 기도 실 앞에 붙어있는 기도의 제목들이 하나, 둘씩 응답 되어 지워 져 가는 것을 경험하는 일을 어떻게 말로 형언 할 수 있을까?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영적전투가 시작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엄청난 일을 계획하고 계셨음을 기도응답을 받고 난 후에 국제성결대학 공동체는 깨달을 수 있었다. 하나님의 엄 청난 계획은 기독교종합대학교설립이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주의 종을 통해 기독교종합 대학설립을 위한 대지 약5만 평 을 구입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고, 이제 도로공사 및 토목공 사, 건축 등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2009-2010학년도 1학기가 72명의 새내기들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시작되었다. 이번 한 학기도 말씀과 기도로 영적전투에서 모두 승리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영적인 사람이 되어서...

2011년 새해 첫 번째 맞이하는 교직원기도회에서 “성령의 사람이됩시다” 라고 강조하였다. “성령의 사람은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염려하 거나 두려워하지 않으며, 누구든 용서하고 사랑하며, 무슨 일이든 먼저 하나님께 묻고 시작 하는 사람인데...... 금년 한 해 동안 우리 모두 성령의 사람이 됩시다.” 라고 다짐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다양한 어려운 경험들을 통해 배운 점은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 님만을 의지하고, 먼저 하나님께 묻고 응답받아 시작하자” 라는 것이었다.

우리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만남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게 되며 서로를 통해 다양한 배움의 경험들을 갖게 되고 각자 처해있는 생활환경에서 학습 되어진 지식을 토대로 상황을 분석하고 어떤 일을 판단하고 결정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가 늘 경험하는 일이지만 인간은 한계(limitation)가 있다는 것이다.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이시지만, 피조물인 우리인간은 하나님을 떠나서는 한계가 있게 된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는 영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로마서 8장 9절에 “만일 너희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말씀하고 있습니다. 영어성경은“You are controlled not by the sinful nature but the Spirit, if the Spirit of God lives in you." 라고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고 있다. 세속적인 지식은 한계가 있기에 영적인 사람이 되어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삶을 살아야 한 다는 교훈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리더가 되길 원하고 있다. 리더는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 올바른 결 정을 내리는 사람은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일을 앞두고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수 없이 회의를 하고 협의를 하지만 결국 리더가 최종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하루에도 수 없이 결정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우리에게 주어진다. 부모들에게는 자녀들의 학업문제, 학교 선택의 문제, 진로의 문제 등이 자녀들은 학과선택, 직업선택, 친구관계 등 매우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 나 또한 대학총장으로서 결정하기 어려운 과제들이 끊임없이 줄지어 다가온다. 결국 인간적인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길임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한 것이며 그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영적인 사람, 기도하는 사람이 되 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모세, 여호수아, 다니엘과 같은 지도자들은 모두 영적인 사람, 기도하는 사람 들이었다. 우리 모두 영적인 사람, 훌륭한 지도자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소중한 축복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성경에 등장하는 에서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내 아버지여 아버지의 빌 복이 이 하나뿐이리이까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 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에서의 소리 높여 흐느껴 우는 소리의 메아리가 현재 까지도 끝일 줄을 모른다.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 하소서 내게도 그리 하소서.” 울부짓는 이 음성은 여러 세대를 지난 오 늘 우리의 세대에서도 빈번히 들을 수 있는 일이다. 어느 누구도 축복받지 못하는 삶을 살 기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축복 받기를 원하고, 축 복을 위해 그리고 그것에 대해 열망하고 있다. 에서를 가장 슬프게 만든, 축복을 가로챈 사 건은 성경에 나오는 스토리들 중 가장 잘 알려졌고, 우리의 관심을 끌게 하는 것 중 하나이 다. 특히 결혼이나 가족상담 전문가들에겐 많은 교훈을 제공해 준다. 형제간의 경쟁의식, 부 모의 편애, 가족 간의 의견대립, 그리고 부부간의 갈등 및 불신 등과 같은 가정의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정의 문제들은 이삭과 리브가 부부와 그들의 아 들들, 에서와 야곱을 불행한 음모의 수렁으로 빠지게 했다.

에서의 가정을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던 감정적인 문제는 축복과 관계된 것이었 다. 창세기 27장에서 잘 묘사해 주고 있듯이,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못 보게 되었을 때 맏아들 에서를 불러 말하기를 “나의 아들 에서야 내가 이제 늙어 어느 날 죽을는 지 알지 못하노니 들에 가서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나의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 다가 먹게 하여 나로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고 하였다. 이러한 모습들 은 흔히 경험 할 수 있는 일상적인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배후에 짙은 음모가 깔려 있 다는 것이다.

옆방에 있던 이삭의 아내 리브가는 그녀의 남편 이삭과 맏아들 에서의 대화내용을 듣 고는 맏아들 대신에 작은 아들 야곱에게 축복의 기회를 주고자 원했다. 이러한 일들은 흔히 일상생활 속에서 엿 볼 수 있는 일들이다. 그러나 창세기 25장 27절과 28절에서 창세기서 저자는 앞으로 이삭의 가정에 다가올 예상 할 수 없는 불행에 대해 희미하게나마 경고해 주 고 있다.

“그 아이들이 장성하매 에서는 익숙한 사냥꾼인고로 들사람이 되고 야곱은 종용한 사 람인고로 장막에 거하니 이삭은 에서의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더라.”

작은 아들을 편애하는 리브가는 맏아들 에서에게 돌아갈 축복을 작은아들 야곱에게 주 려고 눈이 어두어 잘 못 보는 남편을 속일 계획을 하게 된다. 에서가 아버지 이삭에게 드릴 사슴을 사냥하러 들에 나가있는 동안에 그의 어머니 리브가는 이삭이 좋아하는 새끼염소고 기로 만든 별미를 준비하느라 매우 분주했다. 리브가가 별미를 준비하고 야곱을 불러 그의 아버지에게 그것을 갔다 드릴 것을 지시할 때에 야곱의 발걸음은 살얼음 위를 걷는 것 과 같았을 것이다. 야곱은 몹시 두려웠다. 심지어 새끼염소로 만든 별미가 이삭이 부탁한 사슴 고기와 맛이 같다 하더라도 만일 아버지 이삭이 손을 펼쳐 야곱의 손을 잡았을 때 별미를 가져온 자가 피부에 털이 있는 에서가 아니라 피부가 매끈한 야곱 자신임이 밝혀질까 몹시 두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이 두려워하는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을 준비해 놓았다.

“네가 그것을 가져 네 부친께 드려서 그로 죽으시기 전에 네게 축복하기위하여 잡 수시게 하라. 야곱이 그 모친 리브가에게 이르되 내 형 에서는 털 사람이요 나는 매끈매끈 한 사람인 즉 아버지께서 나를 만질진대........리브가가 집안 자기 처소에 있는 맏아들 에서 의 좋은 의복을 취하여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또 염소새끼의 가죽으로 그 손과 목의 매끈매끈한 곳에 꾸미고 그 만든 별미와 떡을 자기아들 야곱의 손에 주매(27:10-11, 15-17).

리브가, 그녀의 용모는 매우 뛰어났으나 매우 교활하였다. 그녀는 앞을 못 보는 남 편을 속이기위해서 에서의 의복을 가져다가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혔다. 그리고 야곱의 손 을 염소가죽으로 위장을 하고, 별미 또한 사슴이 아닌 염소고기로 준비시켜 야곱의 손에 들 려주었다. 야곱이 아버지에게 다가가서 “아버지, 당신의 아들 에서가 왔어요.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던 별미를 준비해 왔사오니 일어나 앉으셔서 내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마음껏 내 게 축복해 주세요.” 아버지 이삭의 반응이다.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아 별 미를 준비 했느냐?” 항상 약삭빠른 야곱이 대답했다.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 적히 만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때 아버지 이삭이 물었다. “네가 정말 나의 아들 에서 냐? 너의 음성은 야곱 같구나.” 야곱이 대답했다. “ 물론이지요, 저는 에서입니다. 제 손을 잡아 보세요, 털이 있지요? 제 사냥 외투냄새를 맏아 보세요.” 앞을 못 보는 나이 많은 아 버지 이삭이 말했다. “네 손은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고, 네 사냥외투의 냄새는 에서의 것과 같으니 내가 분별치 못하겠구나.” 결국 이삭은 준비 된 음식을 먹고 그가 마음속에 두 고 있던 아들 에서에게 축복을 주었다. 물론 축복을 받은 그 아들은 에서가 아닌 야곱이었 다.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야곱은 떠났다. 야곱이 아버지 이삭 앞에서 나가자 마자 곧 그 형 에서가 사냥에서 돌아왔다. 그는 아버지 이삭이 부탁한 사슴을 사냥하여 사슴고기로 만 든 별미를 준비한 것이다. “자, 아버지 ! 여기 아버지께서 말씀하셨던 별미를 준비해 왔습니 다. 아버지께서 원하시던 방법대로 준비했습니다. 아버지! 일어나셔서 아들의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마음껏 내게 축복해 주세요.” 바로 그 순간 앞을 보지 못하는 나이 많은 아버지 이삭은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아들 에서에게 “아들아 미안하게 되었구나. 나 는 이미 네 동생 야곱에게 축복을 주었단다. 나는 야곱이 바로 넌 줄 알고 그를 축복하였단 다.”

이런 경우 대부분 우리들은 “이것은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교활한 야 곱이를 불러다가 그의 교묘한 속임수를 지적해 주고 그 축복을 빼앗아 에서에게 돌려주면 됩니다.” 라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삭, 리브가, 에서와 야곱 이 살던 시대에는 일단 한번 축복을 하면 번복하거나 취소할 수 없었다. 이삭은 야곱에게 그의 축복을 주었으며, 이미 모든 일들이 끝이 난 것이다.

에서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방성대곡하며 아버지에게 간청했다. “아버지여 내게도 축복해 주세요. 내게도 그렇게 해 주세요.” 속임수를 써서까지 받아야했던 야곱이 받은 축복, 그리고 그것을 잃고 방성대곡했던 에서의 그 축복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물질적인 축복을 의미하고 있으며, 다른 하 나는 부모로 부터의 인정, 자긍심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실 축복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살펴보면 히브리어로 “~을 칭찬하다,” “~찬양하다”라 는 의미를 가진다. 어린자녀들에게는 부모님으로부터 축복을 받는 다는 것은 부모님으로부 터 인정을 받고 칭찬을 받는다는 의미이다. 그럴 때 어린자녀들에게서 행복과 기쁨을 발견 할 수 있다. 에서가 “아버지, 저에게도 축복을 주세요. 내게도 그렇게 해 주세요.”라고 방성 대곡하며 아버지에게 간청했던 바로 그 축복이 오늘날 우리 자녀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것 이다.

에서의 소리 높여 통곡하는 소리의 메아리가 현재까지도 그칠 줄을 모른다. 우리의 가정과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현장에서도 여전히 흐느껴 우는 통곡의 메아리가 그칠 줄을 모른다. 모두가 축복받기를 갈망한다. 부모님으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하며, 칭찬듣기를 원하 고 신뢰받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것은 이기주의적인 생각이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인간을 창조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원리인 것이다.

지난 6월21일은 필리핀에서 사역을 시작한지 20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 동안 사역 지 현장에서 만났던 어린이들만 해도 셀 수 없이 많다. 생활형편이 아주 어렵다보니 부모님 의 사랑과 축복을 기대 할 수 조차 없다.

21세기의 최첨단의 과학문명을 경험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산지부족의 어린이들! 도시빈민가에서 살고 있는 어린이들, 부모들의 부도덕한 성생활로 인해 누가 아빠인 지, 이웃 아저씨인지도 구별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이들! 부모의 사랑과 축복은커녕, 거리로 내몰려 구걸을 해야만 하는 어린이들........

이러한 사역지에서 만나는 어린이들에게는 허기진 배를 마음껏 채울 수 있는 음식만 으로도 최고의 행복감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되어지지만, 그렇지 않다. 그들에게도 부모의 사랑과 축복이 필요한 것이다. 참으로 할 일들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사랑과 축복을 나누는 일 ! 너무도 중요한 일이다. 대부분의 문제아동은 사랑과 축복의 결 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